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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빈의 성공 전략

아이언써클 2023. 7.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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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빈 Ⓒ일요신문

 
  야구사에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다. 그중에서 메이저리그의 변곡점적 사건은 사이버 매트리스의 적용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버 매트릭스는 야구 전문가인 빌 제임스(Bill James)가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군대를 제대한 후 통조림 공장의 보안요원으로 재직하게 된다. 일하는 와중에 틈틈이 쓴 야구 글이 기사가 되기도 했다. 그의 신문 기사는 주로 박스 스코어를 가지고 경기를 분석하였다.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그의 야구 분석은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2003년부터 빌은 보스턴 레드삭스에 영입되었다. 이후 그는 보스턴의 86년 만의 우승에 크게 이바지한 사람으로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었다.
 
 
  이 사이버 매트릭스를 본격적으로 구단에 적용한 사람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빌리 빈이다. 그의 성공은 ‘관점의 전환’에 있었다. 그는 타자를 평가할 때 타율보다는 득점이 높은 것을 중요시했다. 또한 타율보다 출루율을 중요하게 평가하였다. 그렇기에 다른 구단은 선호하지 않는 뚱뚱하고 발이 느린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투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적으로 구단 프런트는 구속이 빠르거나, 방어율이 낮은 투수를 선호한다. 이에 반해 빌리 빈은 볼넷의 비율이 낮고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들을 오히려 선호했다. 이러한 사이버 매트릭스 척도를 통하여 평가한 선수들은 후에 '진흙 속의 보석'이 되었다. 그는 이러한  저평가된 유망주를 발굴하여 스타로 만들어 부자 구단에 팔아 구단 수입을 늘릴 수 있었다.
 
 
  빌리 빈의 사이버 매트릭스에 의하여 수혜를 본 선수들은 많다. 그중에서 영화 <머니볼>에서도 나온 선수 3명이 눈에 띈다. 첫 번째는 배리 지토이다. 그의 2002년도 연봉은 50만 달러였다. 빌리 빈은 기량이 떨어지고 있었던 지토에게 기회를 줘서 2006년도에 무려 16승을 거둘 수 있게 하였다. 이후 그는 2007년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을 하게 된다. 이때 지토는 7년 동안 1억 2천 6백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사인하게 되었다.
 
 

배리 지토 Ⓒ조선일보

 
  두 번째는 채드 브래드포드이다. 2002년 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의 23만 5천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힘든 정통파 언더핸드스로 불펜 투수였다. 그는 손이 거의 땅에 닿을듯한 투구 자세로 유명했다. 빌리 빈은 채드 브래드포드가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는 빌리 빈의 신뢰 속에서 불펜 투수로 많은 활약을 했다. 이후 2007년부터 볼티모어와 300만 달러 연봉 계약을 체결하였다.
 
 

채드 브래드포드Ⓒ나무위키

 
  세번째는 스캇 해티버그이다. 그는 원래 포수였다. 팔꿈치 부상 이후 1루수로 보직 변경이 되었다. 빌리 빈은 그의 높은 출루율을 주목하여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시켰다. 해티버그를 신뢰하여 내야수로 사용한 일은 빌리 빈 성공의 중요한 일화로 기억된다. 그 이유는 해티버그는 애슬레틱스가 20연승을 하는데 핵심자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2006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을 했으며, 30대 말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은퇴 후에는 오클랜드 TV에서 해설가로 활동하였다. 아울러 오클랜드 구단에서 빌리 빈 단장의 특별 보좌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스캇 해티버그Ⓒ오마이뉴스

 
 
 
  빌리 빈은 ‘관점의 전환’을 통하여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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