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생각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법

아이언써클 2023. 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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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무엇인가? 창의라는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이 아니라, 우리 환경에 존재하는 것들의 결합을 통하여 색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이다. 우리는 창의라는 말을 잘못 왜곡되어 기존에 없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내가 보는 창의성은 결합, 혹은 융합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새로운 관점과 능력이다.
 
창의성은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이나, 당연하게 보는 것을 뒤집어 보아야 생성된다. 그렇다면 익숙한 것을 어떻게 낯설게 볼 수 있나?
 
첫째, 우리가 익숙한 것에 대하여 전혀 다른 식으로 관찰을 수행해 본다. 한쪽 면만을 봤다면 이제는 반대편 면을 보려고 노력해본다. 레저서비스의 경우에는 공급자의 시각에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고객 관점에서 바라본다. 우리가 A 커피 브랜드를 창업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A커피샵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커피 한잔 마실 때마다 도장을 하나씩 찍어 준다. 공급자의 관점에서는 소비자들의 지속적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이 된다. 커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같이 스탬프 열번 찍으면 한번 무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공받는 서비스가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매장에서도 다 이렇게 하기 때문이다.

고객들한테 색다른 재미를 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리 두 개의 도장을 찍어 주고 13번째 커피를 무료로 주는 스탬프 종이를 만들어서 고객들한테 준다. 이는 기존 방식인 열 잔 마시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부여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는 왠지 기분이 좋다. 용지에 이미 두 개의 도장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시스템을 새롭게 보는 것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레저 고객은 다른 업체와 차별적 서비스에서 감동한다.
 

 
둘째, ‘결합’하는 연습을 계속해본다.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가지 형태를 결합하여 생각하는 연습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게 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 유학하는 스스로가 돈을 벌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했다. 이때 그는 진지하게 하루 5분만 일에서 월 100만엔 이상을 버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그는 매일 5분씩 투자해서 하루에 한가지씩 발명하는 습관을 개발하였다. 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회사에 판매하였다. 그의 창의적 생각법은 ‘강제 결합법’이라고 부른다. 이는 라디오와 카세트를 조합하여 카세트 라디오를 만드는 것처럼, 조합을 통해서 새로운 제품이나 형태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손 회장은 300장의 카드를 만들어 매일 무작위로 두 장씩을 선택해서 결합을 시도했다. 이 중에서 획기적 아이디어들을 골라서 판매하여 그는 유학 생활 내내 돈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가 유학 시절에 개발했던 중요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음성 자동 번역기 였다. 이 아이디어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인, 샤프에 판매했다.
 

 
셋째, 자세히 보는 것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다가가게 한다. 대충 보는 것이 아니라, 제품 또는 서비스를 꼼꼼하게 확인해 본다. 이와 같은 디테일의 대한 집착은 창의적 서비스를 만든다. 고객들의 감동을 자아내는 서비스는 대충해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에서 부터 시작된다.
 
나는 디테일을 시에서도 배운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사물이나 사람을 자세히 볼 때 우리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익숙하게 넘어갔던 많은 것들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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