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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규정 짓는다: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아이언써클 2023. 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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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김정운 작가의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이다.

이 책은 공간이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공간은 한 사람의 성찰을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내적 성숙이 일어나게 한다.

 

김정운 작가는 슈필라움이라는 재미있는 용어를 우리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1. 슈필라움은 놀이(Spiel)와 공간(Raum)에 합성어이다. 우리말로 하면 여유로운 공간이자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유로운 공간은 내 마음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거나, 눈치를 보는 공간이 아닌, 자율적 공간이다. 여기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그리고 명상도 마음껏 할 수 있다. 여기는 재미가 넘치는 곳이다. 이런 공간이 바로 슈필라움이다.

 

2. 김정운 작가는 인간은 언제 성장하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우리의 성장은 공간을 활용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공간을 마음대로 이용할 때 우리의 자유로운 생각이 만들어지고, 창의적으로 바뀐다. 그는 퇴행적 행동의 사례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던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이곳에 있었던 많은 사람은 퇴행적 행동을 보였다.

그 이유는 공간의 부재 때문이었다. 우리가 공간을 갖게 되면 우리는 내적 성장을 맛볼 수 있다.

 

김정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삶은 구체적인 공간 경험의 앙상블

 

3. 김작가는 우리가 불안과 걱정에서 탈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진짜 걱정거리는 생각 중 4%에 불과하다. 나머지 96%는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공연한 불안이 계속 엄습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공연한 불안이 생길 때에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 것이 좋을까?

 

첫 번째, 불안에 대해서 노트에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다. 노트에 구체적으로 이를 적게 되면 불안이 개념화된다.

 

두 번째, 개념을 가나나라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는 개념의 개념화이다. 우리가 개념을 개념화하는 것은 개념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업, 진로, 취업 등의 분류를 하여 불안을 카테고리로 묶어 적는다. 이와 같은 분류작업의 시도는 자기성찰의 기회를 얻게 한다. 우리가 자기성찰을 하게 되면 불안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4. 김작가는 우리에게 여행에서 행복을 최대한 느끼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커너먼은 정점- 종점 규칙(peak-end rule)’을 주장한다. 여행 내용의 평가는 가장 좋았던 일과 가장 마지막에 한 일에 따라 정해진다. 다시 말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일과 마지막 일이 내 여행경험 전체를 결정짓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한테 의미 있고 재미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중요한 일은 타국 공항 면세점에서 너무나 많은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 김작가가 강조하는 중요한 성찰 활동 중 하나가 독서이다. 성찰적 독서는 책에 내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침을 바르거나 밑줄을 듣는 식으로 책을 마음껏 다룬다. 밑줄을 긋고 여백에 메모를 쓰는 일은 자기성찰이 가능한 행동이다. 이와 같은 자기성찰은 메타인지를 강화해준다.

 

 

이 책은 여수로 내려가서 화실을 운영하는 김정운 작가의 멋진 삶을 잘 그려내고 있다.

 

인생 이모작에 성공한 김정운 작가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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