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경영

미러의 성공 전략

아이언써클 2023.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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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와 협업한 멋진 판교 CEO/ 미러 세팅 모습Ⓒ 개인소장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홈트레이닝 열풍이 불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위기를 경험하는 회사도 있지만, 반대로 혜택을 입은 회사도 많습니다. 모든 일에는 음과 양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2020년에 룰루레몬은 미러를 5억 달러가 인수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룰루레몬은 이미 2019년에 100만 달러를 미러에 투자하면서 홈트레이닝 시장의 미래를 봤습니다.
 
  미러는 브린 퍼트남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그녀는 원래 발레를 전공한 무용학도였습니다. 7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하여 아메리칸 발레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녀는 뉴욕시 발레단에 입단할 정도로 뛰어난 무용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발레만이 아니라 학업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발레학교 졸업 후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하여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퍼트남은 소위 지력과 체력을 겸비한 재원이었습니다.
 
 

퍼트남ⒸTechCrunch

 
  발레 무용수 출신답게 신체 트레이닝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남편과 함께 2016년에 비대면 트레이닝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미러를 창업하게 됩니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미러는 엔데믹 시기의 대표적으로 집에서 하는 운동 상품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그렇다면 팬데믹 시기에 미러는 어떻게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을까요?
 
  첫째, 미러의 성공은 운동 기구의 단순함에 있었습니다. 미러는 가로 55cm, 세로 130cm와 두께 3.5cm에 불과합니다. 운동 기구가 복잡하거나,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기에 이동도 편하고 집안 한 켠에서 운동하기 좋습니다. 트레이너를 통하여 원격 지도를 어느 곳에서나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용료 40달러를 내면 1 대 1 지도 세션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둘째, 창업주 퍼트남은 팬데믹 이전에 실내에서 효과적인 운동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창업주인 퍼트남은 2016년 임신 후에 운동 부족에 대하여 실감하게 됩니다. 그녀는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하여 노력한 끝에 그녀는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그녀는 싸구려 태블릿 PC, 거울 한 장, 그리고 소형 컴퓨터를 가지고 미러의 전신이 되는 투박한 제품을 만들어 출시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임신 경험을 가지고 “실내에서 운동 제약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운동해야 하지?”라는 위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셋째, 풍부한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미러에는 요가에서부터 라틴댄스에 이르기까지 50여 가지의 콘텐츠가 존재합니다. 특히 다양한 운동 콘텐츠로 소비자들한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라이브 클래스를 진행하고 이를 녹화본으로 다시 레저 소비자들이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애플 워치와 미러를 연동시킨 것도 중요한 기술적 협업입니다. 트레이너는 애플 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심박수를 직접 확인하여 미러 운동 참여자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패럴뉴스

 
  팬데믹 시기에 미러는 크게 성장을 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룰루레몬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출시를 기대하게 합니다. 미러에는 약간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기계 가격이 1,495달러로 고가이고, 월 구독료가 39달러나 됩니다. 구독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 스탠다드 멤버십의 4배에 이르는 가격은 역시나 부담이 되지요. 이와 같은 구독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미러의 차후의 과제가 아닐까요?
 
  엔데믹 시대에는 레저 서비스에서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회사가 미러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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