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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스포츠의 솟솟 상회 전략

아이언써클 2023. 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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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하는 레저 브랜드의 특징은 무엇일까? 장수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넘어 사랑을 받는다. 팬데믹 전 한국의 아웃도어웨어 시장 상황은 소위 춘추전국의 시대였다. 코로나가 급습한 이 시장은 진정한 강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오늘 이야기하는 코오롱FnC는 팬데믹의 파고(波高)를 잘 넘은 회사이다. 코오롱FnC는 1973년에 창업한 브랜드 수명으로만 50년이 넘는 회사이기도 하다. 코오롱이 오랫동안 한국 아웃도어 웨어의 대명사로 인정받은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한 경영 전략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코오롱FnC는 MZ 세대가 좋아할 만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15년 시그니처 헤비 다운 제품인 ‘안타티카’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펭귄 캐릭터인 ‘오스키’을 소개하였다. 코오롱 스포츠는 1988년부터 남극 탐사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가 펭귄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이와 같은 사업 지원과 맥을 같이 한다. ‘안타티카, 펭귄 날다’ 캠페인은 MZ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이 회사는 ‘뉴트로 마케팅’을 통해서 리브랜딩에 성공했다. ‘솟솟618’ 으로 대표되는 뉴트로 마케팅은 MZ 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솟솟618’은 청계산 입구의 작은 매장이다. 이 매장은 ‘자연으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광고한다. 여기에서 618은 청계산의 해발을 의미한다. 1층은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물건들로 채워 두었다. 여기는 소품을 제작하는 공방을 열어 나만의 네임택도 가능하게한다. 또한 고산지대의 돌이나 목재로 인테리어 하여 산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벽면에는 코오롱등산학교 참가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기도 하다.
 
 

솟솟618Ⓒ코오롱그룹 블로그

 
  2층에는 올모스트홈(Almost Home) 카페가 있다. 광고를 통하여 소위 류준열 카페라고 알려진 곳이다. 청계산을 찾은 사람들이 1층에서 상품을 경험하며 코오롱 스포츠의 역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느꼈다면, 2층 부터는 맛있는 커피를 즐길 차례이다. 이 카페의 라떼는 맛나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코오롱은 청계산뿐만이 아니라, 시내 한 중심인 낙원상가에도 샵을 열었다. 이 샵은 뉴트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표방한다. 이 상회는 리셀(옛날 제품을 재판매) 용품들을 판매한다. 여기에서는 1973년부터 현재까지의 광고들도 볼 수도 있다. 낙원상가점 상회의  특색은 재활용(reuse)을 추구하는데 있다. 코오롱은 재활용을 통하여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데 이 상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종로 낙원상가 솟솟상회 Ⓒ월간 디자인

 
 
  코오롱FnC는 레저 소비자가 좋아할 포인트를 잘 분석해왔다. 이 회사가 진행한 뉴트로 마케팅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나는 이 회사가 배우인 김혜자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는 데에서 감명받았다. 김혜자 배우의 아이슬란드 여행 중 노출된 코오롱이라는 브랜드는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나는 이 광고를 보면서 “역시 코오롱이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지금도 그 광고 말미의 김혜자 배우의 멘트가 귓전에 울리는 듯하다.
 

        “나를 믿고 걸어갑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김혜자 오로라편 광고 Ⓒ한국섬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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