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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스피드팩토리는 어디로 옮겨질까?

아이언써클 2023. 7. 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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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레저 서비스연구자들에게 2016년부터 3년 동안 운영되었던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의 차기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스피드 팩토리는 아디다스의 야심작이었다. 아디다스는 자동화, 소비자의 욕구 반영, 저임금 시스템 탈피 등의 원대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로봇 공장 시스템을 실행에 옮겼다. 여러 레저 마케팅 연구자들은 스피드 팩토리가 서비스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 곳의시작은 창대했지만 결과는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끝난 이유가 생산되는 ‘신발 모델의 제약’ 때문이었다. 아디다스의 인기 있는 모델 제품들을 생산하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장 인기 있는 슈퍼스타나 스탠 스미스와 같은 제품은 스피드 팩토리에서는 제작할 수가 없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아디다스는 다시 한번 스피드 팩토리를 운영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차기 스피드 팩토리의 행선지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는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둘 다 가능성은 반반이기는 하나, 국제 정세를 고려한다면 베트남 쪽에 약간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는 아디다스가 아시아 공장에서 90% 정도 생산되는 제품들을 로봇 공장 시스템으로 아시아 생산 편중 체제를 바꾸자고 시도한 산물이다. 2016년에 독일 안스바흐에 첫 번째 공장을 열었고, 2017년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두 번째 공장을 만들어 가동하였다. 안스바흐 공장의 경우, 6대 로봇과 2개의 생산 라인을 가동시켰다.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한 켤레의 신발을 제작하는 데는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초기에 많은 레저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를 '오프라인 공장의 미래'라고 환호했다. 실제 스피드 팩토리에서 제작된 제품들은 수요가 많은 선진국으로 빠르게 나갔으며, 로봇 자동화로 인하여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신발을 3D 프린팅 맞춤으로 제작하여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었다. 이 공장에서 1년에 약 50만 켤레 정도가 생산되었다. 이 정도는 아디다스 전체 생산의 1%에 불과하다. 아디다스는 1년에 신발을 4억 켤레를 만들고 판매한다.
 

 
아디다스가 스피드 팩토리를 시도한 이유는 영업이익률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아디다스의 총매출액 169억 유로 중 신발에서의 매출이 83억 유로였다. 신발 대출을 통한 영업이익률은 6.5%에 불과했다. 인건비, 유통, 관리비 등에서 나가는 비용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나이키는 영업이익률이 13.9%에 달할 정도의 효과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다.
 
  스피드 팩토리는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스피드 팩토리는 스포츠 제조 영업의 혁명적 시도였다. 신발과 같은 제품은 손이 많이 간다. 이처럼 사람이 직접 만들어야 했던 신발 제작에서 로봇 공장의 시도는 스포츠 제조업의 앞날을 제시했다.
 
둘째, 스포츠 제조업에서 ‘탈 아시아’를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아디다스의 모든 제품의 90%가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아시아 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를 탈피하고자 시도한 독일내 공장 운영은 아디다스의 미래 지향적 전략이었다.
 
셋째, 고객 취향을 고려한 스포츠용품, 특히 신발 제작을 시도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디다스 마니아들은 매장을 방문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형태의 다양한 디자인을 주문할 수 있었다. 대략 5시간에서 6시간 정도면 제작이 완료되고, 다음 날 고객들은 완성된 신발을 받아볼 수 있다. 배달이 빨리 되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신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디다스의 시도는 훌륭했다. 그러나, 스피드 팩토리는 실험적 시도에 그치고 말았다. 실패는 아니다. 아디다스는 이 스피드 팩토리를 통하여 AI 시대에 레저 서비스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레저 시장에서의 모든 시도는 처음에는 저항이 크다. 마치 처음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처럼 말이다.
 
  스피드 팩토리는 중국이나 베트남에 공장이 세워질 공산이 크다.

  이를 통하여 아디다스만의 신발 철학이 묻어나는 멋있는 디자인을 만나는 시간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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