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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벤치마킹했던 그곳,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이언써클 2023. 6.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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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의 행동 전시

 

오늘은 동물원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소개하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일본 홋카이도 지방의 인구 약 30만 정도 되는 아사히카와시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동물원입니다. 이 지역은 겨울에 상당히 춥고 여름에는 엄청나게 더운 곳입니다. 겨울에 영하 25도까지 떨어지고, 여름에는 영상 30도 이상인 날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형적으로 좋지 않은 지역에 있는 작은 동물을 삼성전자가 예전에 벤치마킹할 타겟으로 생각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2007년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 같은 삼성전자가 되겠다!” 당시 이 언론 보도를 보고 저는 상당히 놀라서 제 연구 노트에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곳은 1967년에 개원하였습니다. 대략 30년 정도 동물원 운영을 하다가 1996년에 이곳은 운영상의 큰 어려움에 부닥치게 됩니다. 그때 여기는 역대 최저 인원인 연간 26만 명 정도만이 다녀갔습니다. 이에 시는 이 동물원을 폐원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새로 원장에 취임한 고스케 마사오원장은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 동물원에 대대적 개혁을 시행하게 됩니다. 레저 공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한두 개를 고쳐서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완전히 확 바꿔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예전의 LG 개혁 슬로건입니다.

 

“5%를 바꾸기는 어려우나 30% 바꾸기는 쉽다.”

 

마사오 원장은 1973년에 동물원에 입사하여 이곳의 구석구석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육 반장을 거쳐 운영 총책임자까지 올랐던 인물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사오 원장의 동물원 운영 개혁은 완전히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1997년 이후 팬데믹 이전까지 이곳은 매년 300만 명 이상이 다녀갔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상징적인 동물원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여러분 궁금하시죠? 그렇다면 어떻게 이곳이 해체를 앞두고 있다가 성공적인 레저 공간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을까요?

 

첫째, 마사오 원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동물원을 바라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동물원의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동물원에 가서 자주 보는 광경은 사자, 호랑이나 원숭이들이 누워 자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가 예전에 모 동물원 사자 사파리를 구경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광고와 다르게 사자들은 버스가 지나가도 거의 움직임이 없고 버스를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실망을 하고 사파리 투어를 마친 적이 있습니다. 마사오 원장은 동물원에 대한 관람객의 실망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과 동물이 교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어린이 목장프로그램의 경우는 어린이들이 오리, 토끼, 염소를 직접 만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당연히 어린이들은 이 동물원에 많은 즐거움을 얻어갑니다.

 

 

둘째,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동물의 본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침팬지나 오랑우탄이 땅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나무를 타도록 유도하는 형태로 동물원을 재배치했습니다. 이를 레저 비즈니스 학자들은 행동 전시라고 부릅니다. 이 동물원의 원숭이산코너에는 관람객 앞에 투명한 유리창 있습니다. 이 유리창 반대쪽 표면에 꿀을 발라 놓아 원숭이들이 좋아하는 꿀을 먹는 모습을 관람객들은 구경하도록 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시설 중 하나는 마린 웨이라고 불리는 대형 아크릴 원통 기둥 사이로 바다표범이 헤엄치는 곳입니다. 투명 아크릴 통을 통해서 바다표범이 유형하는 것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크게 즐거워합니다.

 

저는 오늘 아사히야마 동물원 성공사례에서 발상의 전환고정관념을 이야기했습니다. 레저서비스 조직은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서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제 불가능한 코로나와 같은 상황을 언제든지 맞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색다른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가르침을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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