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ness

시간은 사람을 걸러준다

아이언써클 2024. 2. 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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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수첩에 적어 놓았던 문장 하나를 꺼내 본다. 그 문장은 '시간은 사람을 걸러낸다'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나 또한 학창 시절부터 지금 까지 내 주변에는 친구, 후배, 선배 등으로 둘러 쌓여서 살아왔다.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나의 에고는 상처받았으며, 인정받고자 했으며, 그리고 투쟁해 왔다고 고백한다.

 

타인은 어느 정도 나에게 즐거움도 주지만, 한편으로 나에게 커다란 아픔과 절망을 주는 존재이다.

 

Ⓒ위키백과

 

전혀 모르는 사람은 그저 스쳐 가는 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은 내 감정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내 의지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맞추어 살았던 적도 많았다.

 

멋지게 살아가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나 스스로 온전해지는 것이다. 나 스스로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혼자여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 생각을 하고 지금까지 지내왔던 친구 관계를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놀랍게도 학창 시절에 그토록 친했던 친구들 중에서 지금은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친구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몇몇은 내 휴대폰의 전화부에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과 통화했던 것이 5년이나 10년이 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 나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미쳤던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김영하 작가는 저서 <말하기>에서 40세가 넘어서 알게 된 중요한 것은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대로, 청년기에 친구를 덜 만났더라면 인생은 더 풍요로질 수 있다. 나는 이 말에 백프로 동감한다. 내도 청년기에 다른 사람에 의해 내 감정이 그토록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중년기를 맞이하면서부터 연락되지 않았던 그 많은 친구들, 심지어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 친구들을 생각해 본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가 사람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야말로 우리를 가르쳐 주는 위대한 스승이다. 시간은 우리를 망각의 길로 인도하고, 우리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만들어 준다.

 

 

시간은 사람을 걸러 준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면 시간을 믿기 바란다.

 

 

시간은 지금 힘들고, 어렵고, 곤란한 나를 희석시켜 주고 탈색시켜 준다.

 

 

시간을 믿어라!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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