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쉬나드 회장이 쏘아 올린 세상을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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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 비즈니스를 다루는 데 있어서 항상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파타고니아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의류와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내구성이 뛰어나며, 특히 친환경적인 소재와 생산 방식을 사용하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기농 면을 사용한 티셔츠나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후리스 자켓과 같은 제품들은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회사는 환경 보호를 강조하며 제품 구매보다는 수선 서비스와 재활용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레저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연례적으로 매출의 1%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사명은 파타고니아 제품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호감을 갖게 합니다. 특히 20대부터 40대의 남성과 여성들이 파타고니아 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홍보를 위해 유명한 인물들과 협력하며, 리오넬 메시와 같은 유명 축구 선수를 활용하여 아르헨티나 원주민 문화 및 자연 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를 이야기할 때에 핵심이 되는 인물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웃도어 생활에 관심을 가졌으며, 암벽 등반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그는 1957년부터 암벽 등반 장비를 제작하며 회사를 창립하게 되었고, 1960년대에는 여러 등반 루트를 개발하며 등산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회사명인 '파타고니아'는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상징하는 단어로 회사 로고에도 담겨 있습니다.

 

  2022년 9월 14일, 이본 쉬나드 회장은 놀라운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파타고니아의 의결권 주식을 '파타고니아 퍼포즈 트러스트'에 기부하며, 비의결권 주식은 '홀드패스트 컬렉티브'에 기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파타고니아 퍼포즈 트러스트는 영리를 추구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쉬나드 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영업 활동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홀드 패스트 컬렉티브는 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자연 보호 활동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파타고니아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쉬나드 회장 일가의 지분 가치는 약 30억 달러, 한화로는 4조 6천억 원을 초과할 정도로 엄청납니다. 슈나드 회장은 파타고니아의 구조 개편을 통해 회사를 통째로 사회에 기부하였습니다. 이 기부 결정을 내릴 때 회장 측근들은 파타고니아의 기업 공개를 통해 지분 가치를 높이고 기부를 권유하였으나, 그는 이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 이유는 파타고니아가 새 소유주를 만날 경우에 원래 추구하던 환경 보호 가치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 결정으로 쉬나드 회장은 1,750만 달러, 한화로는 약 260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브랜드 팬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이본 쉬나드 회장의 이러한 철학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는 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며는 동시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로 부터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게 합니다.

 

  파타고니아 같은 레저 서비스 회사의 노력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