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커피와 맥주의 절묘한 조합으로 "커맥"(커피 + 맥주)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듯 합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7월 15일부터 여주의 자유 CC 내 그늘집에서 맥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1997년 스타벅스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이래 처음으로 맥주를 판매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맥주는 '데블스도어'라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곳에서 직접 제조되며, 톨 사이즈(366ml)의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스타벅스가 '왜 맥주를 매장에서 판매하게 되었을까'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매출 증대입니다. 2022년 스타벅스는 한국에서의 영업이익률이 4.7%로 최소치를 기록하였으며, 매출 성장률 역시 크게 하락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2023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9.3%나 감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매출 감소를 극복하려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맥주 판매를 도입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저녁 시간대에 커피 판매량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류 판매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류의 가격이 커피보다 높기 때문에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이미 미국 내의 439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2015년부터 맥주와 와인 판매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은 스타벅스 매니아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었습니다. 커피 매니아와 취객의 '공존'은 쉽지 읺습니다. 이에 2016년 1월부터 주류 판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의 스타벅스 맥주 판매 또한 실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통해 맥주 판매와 스타벅스 브랜드 이미지 유지에서의 간극을 검증하고, 미래에 어떻게 맥주 판매를 확장할지를 결정할 듯 합니다.
결국 스타벅스 자유CC점은 '테스트 베드'라고 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인들과 스타벅스에서 라이트한 레드 와인에 치즈를 곁들여 세상 살아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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