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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의 후회, 엘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부른 역풍

아이언써클 2025. 3. 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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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기차 혁명의 선봉장이자 미래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테슬라(Tesla)가 최근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조차 차량을 팔고 싶어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행보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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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초래한 소비자 반감

테슬라는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진보적인 소비자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는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Alternative für Deutschland)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독일 내 테슬라 차량 등록이 전년 대비 76% 급감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 정치에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강화하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비롯한 공화당 정치인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러한 행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지역에서 큰 반감을 사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더 이상 머스크와 연관된 브랜드를 소유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테슬라 오너는 "머스크가 처음에는 천재 혁신가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극우 정치인의 대변인이 되어버렸다. 그의 발언을 들을 때마다 불쾌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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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지역에서 일어난 '반(反) 테슬라' 움직임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진보적인 도시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향한 반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부 테슬라 오너들은 차량을 '머스크와 관련된 정치적 상징'으로 보는 시선 때문에 차량에 반(反) 머스크 스티커를 붙이거나, 일부러 차량을 다른 색으로 랩핑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한 테슬라 차량 소유자는 인터뷰에서 "길을 가다 보면 테슬라 차량이 낙서나 스티커 공격을 받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나는 전기차 기술이 좋아서 샀을 뿐인데, 정치적인 상징처럼 되어버려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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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락과 소비자 신뢰 저하

정치적 논란과 소비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 역시 급락하고 있다. 2025년 초반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 대비 20% 이상 하락하였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소비자들이 테슬라 차량 구매를 꺼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테슬라의 실제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50% 이상 감소했으며, 미국 내에서도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인 포드(Ford), 리비안(Rivian), 현대자동차(Hyundai) 등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테슬라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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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제는 정치적 브랜드가 되어버렸나?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제 테슬라 차량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정치적 성향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어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친환경 전기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보수적인 CEO를 지지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테슬라의 기존 핵심 고객층을 이탈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과거 테슬라를 적극적으로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대체로 친환경과 진보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한 환경운동가는 "나는 전기차를 사랑하지만, 머스크를 지지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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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테슬라의 운명은?

테슬라는 여전히 강력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머스크가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유지할 경우, 테슬라는 기존 진보적인 고객층을 잃고 보수적인 고객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테슬라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 여전히 도시 거주자와 친환경 소비자들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브랜드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테슬라의 미래는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머스크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이는 향후 테슬라가 더 많은 소비자 이탈과 판매 감소를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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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Guardian, "I felt nothing but disgust: Tesla owners vent their anger at Elon Musk", 2025년 2월 25일.

The Guardian, "Major brand worries: Just how toxic is Elon Musk for Tesla?", 2025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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