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레스토랑

오래된 친구와 추억을 회상하기 좋은 <청담 우정>

아이언써클 2023. 6.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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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볼 때 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과 만나면 무엇이 즐거운지 계속 웃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의 장난쳤던 일들, 친구들과 함께 했던 여러 운동이나 놀이에 관한 이야기는 밤새 이야기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미 반백 년의 나이를 먹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옛날을 생각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꿈꾸는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좋은 친구들과 만나서 꼭 가고 싶은 맛집은 <청담 우정>이다.
 
블로그에 처음 펀레스토랑의 글을 포스팅하는데 선택 고민이 있었다. ‘친한 친구들과 가고 싶은 맛집’이라는 기준에서 이 레스토랑을 골랐다. <청담 우정>은 옛 친구들과 함께 추억 거리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이다.
 
이곳은 연예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이기에 예약이 쉽지 않다. 조금 일찍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내가 즐겨 찾는 음식은 한우 ‘등골’이다. 등골은 씹는 맛이 예술이다. 마치 부드러운 젤리를 씹는 것 같지만, 식감은 참으로 고소하다. 등골과 어울리는 음료로는 와인이다. 와인 한 잔과 참기름에 찍은 등골은 세상의 시름까지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등골과 더불어 추천할 메뉴는 수육이다. 예전 유튜브 영상에서 수육 맛집으로 양평 해장국이나 삼각지 평양집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많은 수육 맛집이 있지만, 여기 수육 맛은 군계일학이다.
 

등골

 

수육(mj의 가방까지 찍혔네)

 
남도 출신 친구와 가서는 육전도 맛보아야 한다. 남도 출신들이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육전이다. 나는 오래전에 광주광역시에 가서 맛난 육전을 먹은 적이 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는 맛을 <청담 우정>에서 느낄 수 있다.
소고기, 식용유, 밀가루와 계란의 교묘한 배합이 어우러진 육전은 술 도둑이다.
 
<청담 우정>은 압구정동 로데오 역에서 가깝다. 역에서 가까운 맛집이 있다는 것은 미식가들에게는 축복이다.
 
 
나는 음식은 ‘힐링’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은 신체적인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정신적이고 심리적 혜택도 선사한다.
 
예전 미국에서 유학 갈 때 심리적으로 힘들 때마다 때 어머니가 끓여 주셨던 된장찌개가 생각이 났다. 그 된장찌개 맛은 미국 한국 식당에서는 맛볼 수 없었다. 어려운 시절에 그 된장찌개를 생각할 때마다 힘이 솟구쳤다.
물론 이 힘으로 힘든 시간을 잘 버텼다.
 
음식을 통한 행복한 기억은 언제나 나를 일으키는 힘이다.
 
 
오늘처럼 일이 많은 날에는 <청담 우정>에 가서 힐링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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