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증 재발급이 폭증하고 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전역증 재발급 건수가 1만1957장에 달하며, 지난해 전체 발급 건수(1만2568장)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미국에서 한국군 전역자들도 미군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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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전역증이 VIP 카드가 된 이유
미국에서는 **현역 및 전역 군인에게 다양한 혜택(밀리터리 디스카운트, Military Discount)**을 제공한다.
최근 한국군 전역자들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역증이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다.
박물관, 놀이공원, 수족관, 아울렛, 식당, 골프장 등에서 10~20% 할인
골프장의 경우 전역증을 제시하면 30~50%까지 할인 적용
기본 할인 외에도 추가 할인 제공 사례 증가
전역증을 소지한 여행객들은 "미국에서 더 대우받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SNS에는 '전역증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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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역증 재발급 12배 증가… 미국 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다
과거 전역증은 코팅된 종이 형태로 쉽게 구겨졌고, 디자인도 낡아 외면받았다.
그러나 2021년부터 병무청이 신분증 형태의 플라스틱 카드로 개선하면서,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뒷면에 영문 인적 사항을 기재했다.
이후 미국에서 전역증을 이용하면 미군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재발급 신청이 폭증했다.
2024년 1월: 전역증 재발급 965건
2025년 1월: 전역증 재발급 1만1957건 → 12배 증가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
특히, 미국 여행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전역증을 꼭 챙기라"고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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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한국군 전역자도 예우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전역 군인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존재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서 미군과 함께 싸운 ‘혈맹’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한국군 전역자들에게도 미군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례
한 전역자가 할인 혜택을 받으며 **“나는 외국 군인인데, 왜 이런 혜택을 주느냐?”**고 묻자, 직원은 **“우리는 모든 베테랑(전역 군인)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한국계 식당 운영자는 **"미국에서는 한국군을 '함께 전쟁을 치른 동맹'으로 인식해, 미군과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역증을 소지한 한국군 전역자들이 미국에서 예상치 못한 대우를 받으며, 전역증이 미국 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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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의 군인 대우 차이… 제도적 개선 필요
미국에서는 군인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으로 여기며 다양한 보상과 혜택을 제공한다.
건국 이후 전쟁을 통해 나라를 지켜온 역사적 배경
미국인들의 군인에 대한 뿌리 깊은 존경심
군 복무에 대한 명예와 사회적 인정
반면 한국에서는 징병제의 영향과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군인을 보는 시선이 다소 차갑다.
대구가톨릭대 **함남규 교수(전 한미연합사 인사처장)**는 **"미국은 군인의 희생 덕분에 번영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국민 전체가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가 한국에서도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또한 **"군인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사람들(MIU)'에 대한 예우가 제도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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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한국에서도 전역증 혜택 확대 필요
현재 한국에서는 전역 군인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지만, 미국에서는 미군과 동일한 대우를 받으며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역증이 미국 여행 필수 준비물이 되면서, 한국에서도 군 복무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역증이 단순한 군 복무 기록이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신분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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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조선일보, "전역증 재발급 급증한 뜻밖의 이유… '美서 우대해줘요'"
(기사 원문), 2025년 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