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많은 애착을 갖고 공부하는 분야가 인문학입니다. 인문학이 왜 중요한지는 우리 삶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불안’이라는 심리적 기저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하이데거는 인간을 ‘피투성(被投性)’ 존재’라고 했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인간은 의지와 상관없는 많은 상황과 환경에서 고민하고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는 인문학은 우리가 봉착하는 많은 난관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해결처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의 핵심은 두 가지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문화, 역사, 그리고 철학에서 다루었던 여태껏 살아온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나의 삶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