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재개 D-0, 외국인 움직임에 투자자들 '긴장'…우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드디어 그날이 왔다.
2025년 3월 31일, 공매도가 전 종목 대상으로 5년 만에 전면 재개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매도가 이제 다시 시장에 돌아오면서, 국내 증시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차거래 잔액이 단 한 달 만에 14조 원 이상 증가하며, 작년 말 대비 41.3%나 늘었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이는 곧 **‘공매도를 위한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3월 한 달간 외국인이 빌린 주식만 무려 6억 8천만 주에 달하며, 전체 대차거래의 64.8%를 차지했다. 말 그대로 ‘장전(場前) 공매도’다.
공매도 재개, 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공매도는 리스크 헤지 수단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하고, 유럽·중국 증시는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웃을 수는 없다. 2차전지와 바이오는 공매도 집중 대상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유한양행 등은 이미 시가총액 대비 대차거래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반면, 반도체·자동차·유통 등은 비교적 안전지대로 분류된다. 개인 투자자라면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두자.
또 하나의 변수, 넥스트레이드의 확대
한편 3월 31일부터는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종목이 794개로 확대된다. 기존 348개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형 기관 중심의 대량·바스켓 매매도 가능해지면서, 시장 유동성에 새로운 물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정리하자면?
공매도 재개 = 외국인 복귀 신호탄
저평가된 한국 증시 = 글로벌 투자 매력 증가
2차전지·바이오 업종 = 리스크 관리 필요
반도체·자동차 = 상대적 안정 가능
넥스트레이드 확대 = 유동성 증가 요인
지금은 무작정 ‘겁내기’보다는,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 전략을 재정비할 때다. 시장의 큰 물줄기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이 흐름을 놓치지 말자.
---
출처: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