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 껑충’ 통신업계 연봉왕은?…SKT 유영상 CEO, 30.8억 수령
2024년 한 해, 국내 통신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누구였을까?
그 주인공은 바로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다. 1년간 받은 총 보수는 무려 30억8300만 원. 이는 전년도 20억6500만 원에서 무려 50%나 증가한 액수로, 업계 내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과이자 보상이다.
기본급만 14억, 상여금이 더 많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영상 대표는 2024년 한 해 동안
기본급 14억 원,
상여금 16억4000만 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700만 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2600만 원을 수령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상여금이다. 급여보다도 많은 상여금이 지급된 이유는, 유 대표가 AI 중심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한 성과 창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인프라 강화, B2B 영역 확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상여금 중 4억1340만 원은 자사주로 지급되었으며, 이는 주가 기반 보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기업 가치와 연동된 보상 구조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성과 내면 보상받는다”…PSU 보상제도도 포함
SK텔레콤은 단순 현금 보상 외에도 **PSU(Performance Share Unit)**라는 주식기준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2만6555유닛의 PSU를 부여받았다. 이는 향후 성과 목표가 달성되면 보통주 1주로 전환될 수 있는 조건부 보상이다.
즉, 실제 현금 외에도 성과에 따라 주식 가치로 연결되는 보상까지 함께 받는 구조인 셈이다. 이 같은 장기적 보상은 단기 실적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임원 중 ‘최고 연봉자’는 따로 있다?
CEO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도 있다. **SK텔레콤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CSPO)**은 퇴직금 포함 총 51억8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해 **통신 3사 임원 중 ‘연봉 1위’**를 기록했다.
급여: 7억 원
상여: 7억5400만 원
퇴직금: 37억2700만 원
PSU 부여: 5311유닛
특히 이 퇴직금은 장기 근속과 퇴직 당시 보직에 따른 산정 기준에 따른 것으로, 그 규모가 상당하다. PSU 역시 부여받아 향후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도 기대된다.
직원 평균 연봉은? SKT가 유일하게 ‘1.6억 돌파’
한편 통신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다음과 같다:
SK텔레콤: 1억6100만 원
KT: 1억1000만 원
LG유플러스: 1억900만 원
SK텔레콤은 AI와 B2B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부문 확대, 그리고 높은 이익률 기반의 인건비 집행을 통해 직원 보상 수준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연봉만 높을까? 통신업계, 실적 기반 성과주의로 전환 중
이러한 고액 보수는 단순한 연봉 상승이 아니다.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증거다. 유영상 대표는 AI 사업 고도화, 통신 인프라 개선, 기업 간 거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그 결과로 고액 보수를 인정받았다.
특히 2023년부터 본격화된 통신업계의 AI 중심 전환 전략에서 SK텔레콤은 가장 적극적이었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유무선 통신 안정성 확보 등 여러 방면에서 미래 수익 기반을 다진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연봉킹’ 논란보다 중요한 건 기업의 신뢰와 성장
연봉 30억, 50억이란 숫자에만 집중하면 “과하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금액이 실제 어떤 성과에 기반하고 있느냐다.
SK텔레콤의 사례는 단순한 고액 연봉이 아닌,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
임직원과의 이익 공유 구조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 문화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
매일경제
---